2023. 2. 12. 22:01ㆍSamsung Electronics/GSAT
안녕하세요.
데이터 분석하는 직장인, 스물 여덟살 김성곤입니다.
2022년 하반기 삼성전자 서류 합격 후기에 이어 이번에는 GSAT 후기를 포스팅 해보려고 합니다!
삼성전자에 지원하지 않아도 취준생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그 이름 GSAT...!🔥
GSAT은 Global Samsung Aptitude Test의 약자로, 삼성그룹의 인적성 시험을 뜻합니다.
본격적인 내용을 시작하기에 앞서,
저는 제가 누구보다 효율적인 방법으로 GSAT에 합격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충분한 시간을 잡고 차근차근 본인만의 풀이법을 만들어가며 공부하는 것이 안정적인 고득점을 이끌어내는 최고의 방법이겠지만, 당장 GSAT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이제 처음 공부를 시작한다 하시는 분들도 분명 많이 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그랬으니까요! 하핫👍
다른 블로그 후기들을 보면 GSAT을 기본서부터 각종 모의고사까지 10권씩 풀고 합격하신 분들도 계십니다.
저는 딱 두 권 풀었습니다. 심지어 그 두 권 마저도 완벽히 다 푼 것이 아니라 건너 뛴 부분들도 있습니다.
GSAT이랑 유사한 인적성 시험을 공부해본 경험? 한 번도 없습니다. GSAT이 제 인생에서 처음으로 공부해본 인적성 시험이었습니다. 제가 취준생 여러분들의 한 줄기 희망이 되기를 바랍니다...!😂
단 두 권으로 GSAT 합격하기! 여러분도 하실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아래와 같은 순서로 GSAT 후기를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1) GSAT 시험 일정
2) GSAT 공부 방법
3) GSAT 후기
# 2022 하반기 GSAT 시험 일정
10월 5일에 서류 합격 발표가 나고 약 2주 반 뒤인 10월 22일에 GSAT 시험을 봤습니다. GSAT 시험 일정은 서류 합격 발표나고 바로 공개되었어요!
10월 22일에 모든 지원자가 시험을 본 것은 아니고 22일 오전/오후, 23일 오전/오후 이렇게 총 4개의 그룹으로 나누어졌어요! 저는 22일 오전 그룹에 당첨되어서 첫 번째로 시험을 보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오픈 카톡방 반응을 보니 같은 직무라고 해서 무조건 같은 그룹에서 시험을 본 것은 아닌듯 했습니다. 시험 문제는 당연히 그룹마다 서로 달랐고 같은 그룹끼리 점수를 경쟁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그룹은 문제가 상대적으로 쉽고 어느 그룹은 상대적으로 어렵다고해도 문제가 되지 않아요! 그리고 삼성그룹이 다같이 시험을 보기 때문에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삼성SDS, 삼성생명 등 여러 계열사가 함께 시험을 봤어요.
본고사에 앞서 시험 환경을 미리 사전점검하기 위한 예비소집이 있었는데 예비소집은 10월 17일에 진행되었습니다. 2022 하반기 GSAT은 100% 온라인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본고사 전에 캠이나 마이크와 같은 장비를 반드시 점검해야 했습니다. 예비소집은 점검만 하는 날이니까 부담없이 임하시면 됩니다.
# GSAT 공부 방법 (두 권으로 합격하기)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딱 두 권을 풀고 GSAT에 응시했습니다.
사실 저도 처음부터 두 권만 풀 생각은 아니었습니다. 최대한 많이 풀고 싶었는데 그럴 수가 없었어요. 왜냐면 GSAT을 준비하는 기간이 학위논문 예비심사 일정과 겹쳤기 때문입니다ㅠㅠ 안그래도 연구, 조교, 논문 작성 등등 할 일이 많은 막학기 대학원생에게 GSAT까지 공부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그래서 저는 짧은 시간에 극한의 효율을 이끌어내기 위해 정말 정말 노력했습니다.
어떤 두 권의 책을 풀었는지부터 말씀드릴게요!
저는 이렇게 두 권을 풀었습니다. 순서는 해커스부터 다 풀고나서 렛유인으로 넘어갔습니다.
우선 저는 제가 절대로 모든 문제를 풀 수 없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처음부터 목표 설정이 만점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잘 풀 수 있는 유형의 문제와 그렇지 않은 문제의 유형을 분명하게 파악하고 전략을 세웠습니다.
GSAT은 수리영역 20문제와 추리영역 30문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각 영역별로 30분씩 시간이 주어지며, 우선 수리영역 30분이 모두 완료된 후에 추리영역 30분이 이어서 진행되기 때문에 수리영역과 추리영역을 왔다갔다 하면서 문제를 푸실 수는 없어요!
사람마다 각자 잘 풀 수 있는 유형이 다를 것이기 때문에 아래에 이어지는 제 공부 방법은 참고용으로만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수리영역 공부법]
수리영역은 문제 유형 자체는 그렇게 다양하지 않아요. 문제 개수도 추리영역보다 10문제나 적습니다. 대신 생각보다 한 문제 한 문제가 만만치 않은 것이 수리영역입니다. 한 문제 한 문제마다 시간이 은근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전략을 잘 세우고 풀이에 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통계학을 전공해서 1,2번 문제는 잘 푸는 편이었는데 그뒤에 이어지는 대부분의 문제들에는 정말 약했습니다. 특히 분수의 대소를 비교해야 하는 문제들이 많았는데 이게 너무 어렵더라고요ㅠㅠ 유튜브를 보면 대소를 쉽게 비교하는 꿀팁들도 여럿 나와있었는데 저는 다른 사람의 노하우를 습득하기보다는 저에게 맞는 방법을 찾고자 했습니다.
저는 남들보다 비교적 손계산이나 암산이 빠른 편입니다. 그래서 결국 분수의 대소를 비교 할때 무지성으로 직접 나눗셈을 해보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시간이 조금 오래 걸릴지라도 이렇게 하면 정답률은 거의 100%가 나오더라고요. 지금 생각해봐도 이것이 저한테 가장 잘 맞는 풀이법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20문제를 다 풀 생각이 아니라 최대한 정확하게 문제를 푸는 전략을 선택했습니다. 10문제를 풀더라도 그 10문제는 다 맞춘다는 작전!
이렇게 노가다 방법으로 모의고사를 풀었을 때에도 술술 잘 풀리는 날에는 20문제 중에 18~19문제를 풀기도 했습니다. 대신 잘 안풀리는 날에는 20문제 중에 13~14문제 정도만 풀기도 했습니다. 대신 푼 문제들은 거의 100% 정답이었습니다. 만약 저처럼 주어진 공부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면 노가다를 확실하게 연습해서 높은 정답률을 이끄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GSAT에는 오답에 대한 감점제도가 있으니까요! 못풀면 0점, 틀리면 감점!
그리고 GSAT 수리영역의 마지막 문제는 항상 수열 문제인데 저는 수열의 식을 찾지 않고 직접 노가다로 값을 구하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저는 이 방법이 더 빠르기도 했고요! 수열 문제는 노가다로 풀어도 항상 1분 안으로 풀었던 것 같습니다. 내가 손이나 머리가 좀 빠르다 하시는 분들은 노가다 강추드려요!👍
[추리영역 공부법]
추리영역은 30문제를 30분 안에 풀어야 하는 엄청난 난이도를 자랑합니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저는 이 30문제를 다 풀 생각이 없었습니다. 풀 수 있는거만 확실하게 풀자구요! 그렇게 생각하면 마음이 한결 편안합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처음에는 조건 문제가 나옵니다. "A이면 B이다" 이런 문제들인데 이 문제들은 반드시 다 맞추고 시작해주셔야 합니다. 추리영역에서 제일 거저 주는 문제들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꼭 밴다이어그램을 그려서 풀었어요!
그리고나서 중요한 점! 초반부의 조건 문제들을 풀었다면 이제 다음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쭈우우우욱 건너 뛰어서 중간의 도형 문제로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도형문제부터 마지막 30번까지의 문제를 모두 푸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까 건너 뛰었던 문제들은 남은 시간을 활용해서 풀 수 있는 데까지 풀었습니다.
사실 이 방법은 저만의 노하우가 아니라 대부분의 분들이 사용하시는 방법이더라고요! 그만큼 확실한 효과를 보장하는 방법이라는 뜻이겠죠? 추리영역에서 건너 뛴 부분의 문제들은 워낙 시간을 오래 잡아먹기로 유명한 문제들이어서 나머지 문제들을 모두 푼 다음에 마지막에 시간 되는대로 푸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수리영역과 추리영역 모두 반드시 시간을 체크하면서 푸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사람 심리가 한 문제라도 더 풀고 싶은 마음에 시간을 똑바로 재지 않고 풀거나 스스로와 타협하면서 문제를 푸는 경우가 생길 수 있는데, 공부 시간이 많은 분들이라면 그렇게 하셔도 좋습니다. 그러나 저처럼 짧은 시간 안에 성적을 끌어올려야 하는 분들은 꼭! 처음부터 시간을 재면서 푸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그래야 정신이 빠짝빠짝 들어요!😂
요약하면, 저처럼 단기간에 적은 공부량으로 GSAT에 응시해야 하는 분들께는 수리영역은 "노가다로 뿌시기", 추리영역은 "문제 푸는 순서"가 핵심 노하우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문제 푸는 연습하실 때는 꼭 A4 용지를 8등분해서 푸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실제로 GSAT 본고사에서 그정도 사이즈의 칸 안에 문제를 풀게 되거든요! 연습하실 때부터 미리 본고사와 비슷한 환경에서 문제를 풀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계속 A4 용지에 푸는 연습을 하다가 종이가 다 떨어져서 연구실 친구한테 퇴근할 때 A4용지 몇 장만 더 가져다달라고 부탁을 했었는데 친구가 제가 사는 자취방 건물 복도 정수기 위에 이렇게 두고 갔었습니다🤦♂️
# GSAT 후기 (22일 오전반)
서류 합격 발표가 난지도 어느새 2주 반 가량의 시간이 흘러 GSAT 본고사 날이 되었습니다.
온라인 시험장에 입장하고나면 감독관님들의 안내에 따라 캠과 마이크를 통해 시험 응시 환경부터 점검을 시작합니다. 방 안에는 반드시 혼자 있어야 하며, 방 안에 있는 거울 등은 모두 안보이게 뒤집어놓거나 수건 등으로 완벽히 가려두어야 합니다. 캠은 응시자의 손과 얼굴을 모두 비추어야 하며 시험에 사용하는 PC나 노트북의 화면이 함께 보여야 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GSAT에 응시하실 때 안내 받으실 수 있을거에요!
모든 응시자들의 응시 환경 점검이 완료된 후 수리영역부터 시험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침이라 그런지 문제가 너무 안풀렸습니다. 정말 역대급으로 머리가 돌아가지 않더라고요😢 수리영역을 풀면서 계속 든 생각은 "아, 하반기 삼성전자는 여기까지구나"였습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20문제 중에 11문제 밖에 풀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평가및분석은 안그래도 소수 직무여서 적어도 35개 정도는 맞아야 합격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수리영역을 시원하게 말아 먹고 말았습니다. 이제 믿을건 추리영역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수리영역을 시원하게 말아먹으면서 오히려 마음이 가벼워졌기 때문일까요? 추리영역이 생각보다 너무 술술 잘풀렸습니다. 30문제 중에 26문제를 풀었습니다. 추리영역은 연습 때보다도 잘 풀렸습니다. 추리영역을 다 풀고나니 "이거 어쩌면 될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심장이 터질 것처럼 뛰었습니다. 그렇게 GSAT이 종료되었습니다.
GSAT은 해커스 홈페이지에서 시험 종료 후 가채점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그래서 가채점을 해봤는데 수리영역은 11문제 중 11문제가 모두 맞았고, 추리영역은 26문제 중 24문제가 맞았습니다. 그야말로 추리영역 하드캐리 그자체였습니다. 문제를 다 풀지 못할지라도 높은 정답률을 확보하자는 전략도 이정도면 잘 먹혀든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50문제 중 37문제를 풀어서 35문제를 맞췄습니다!
# GSAT 결과 발표 (11월 1일 화요일)
GSAT 시험을 보고 열흘 정도가 지난 뒤인 11월 1일에 GSAT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사실 정말 기대를 안하고 있었습니다. 주변에서 GSAT 잘 봤냐고 물어봐도 까보기 전까지는 모르는 딱 애매한 점수라고 말하고 다녔습니다. 35개 정도는 맞아야 그래도 기대를 해볼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딱 35개를 맞았으니...! 붙어도 이상하지 않고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은 그런 점수였습니다😂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그러려니 하는 마음으로 결과를 확인했습니다.
그 결과는 두구두구두구...!😎
단 두 권으로 GSAT 합격 두둥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