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2. 8. 17:09ㆍData Analysis/Competition
안녕하세요.
데이터 분석하는 새내기 대학원생, 석사 2학기 스물 여섯살 김성곤입니다.
벌써 2학기가 끝나갑니다. 정말 시간이 이렇게 빨라도 되나 싶습니다. 두 학기만 더하면 석사 과정도 끝이라니...! 그래도 아직 1학년이니까 이번달까지는 계속 새내기로 살겠습니다!🤣
지난 게시글들에서 계속 말씀드렸던 것처럼 챔피언리그 스포츠테크 부문의 「프로야구 배럴(Barrel)을 통한 타자 성적 예측」 부문에 참가헀습니다! 그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1차 심사 결과가 2021년 10월 22일에 발표되었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1차 심사 결과는 합격이었습니다. 본선 진출!!!😎
본선에 진출했으니 2차 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2차 심사는 바로 PT 발표였습니다. 9월 15일에 제출한 분석보고서를 바탕으로 발표를 진행하고 그에 대한 심사위원분들의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집니다. 아래에서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 2차 심사(본선) 일정
1차 합격 결과를 받고 약 한 달 뒤였던 11월 30일 화요일에 챔피언리그 스포츠테크 분야의 2차 심사가 진행됐습니다. 장소는 서울특별시 중구에 위치한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서울사무소 15층 회의실이었습니다. 이번 2차 심사는코로나로 인해 철저한 방역수칙 하에 몇 개의 팀씩 묶어 그룹별로 나누어 진행됐습니다.
첫 번째 그룹이 오전 9시 30분부터 발표를 시작하고 마지막 그룹이 오후 6시 정도에 발표를 마치는 일정이었는데 심사위원분들께서도 정말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 저희 떨공삼 팀은 마지막 5번째 그룹의 첫 번째 발표 순서였습니다!
각 팀마다 25분의 PT 발표 시간이 주어지는데 15분은 발표, 10분은 심사위원의 질의응답 시간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이 시간은 고정이 아니고 발표가 최대 15분까지 가능한 것이라서, 15분 전에 발표가 끝나고 남은 시간은 모두 질의응답 시간으로 전환됩니다.
그래서 질문을 조금이라도 덜 받기 위해서는 발표를 15분 꽉 채우는게 꿀팁...!!
그렇지만 최대 15분이라는 점은 잊으시면 안됩니다. 발표 중간에 15분이 되면 칼같이 커트되기 때문에 자칫 시간 조절을 잘못하면 꼭 해야 하는 말을 하지 못하고 발표가 끝나는 대참사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연습 또 연습을 통해 14분 후반대에 발표를 마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2차 심사 준비 과정
제가 2차 심사의 PT발표를 맡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대본을 작성하고 발표 연습을 하는 동안 다른 팀원들은 심사위원의 예상 질문 목록을 만들고 그에 대한 답변을 준비해주었습니다. 이때 팀원들이 준비해준 예상 질문 중 몇 가지를 심사위원분들께서 실제로 질문해주셔서 굉장히 기뻤습니다!!😎 고생해준 팀원들에게 참 감사한 마음입니다.
2년 전에 퓨쳐스리그에 참가했을 때는 학부생 신분이었던터라 생각보다 발표 연습 시간이 넉넉했던 것 같은데 올해는 대학원 일정을 소화하며 중간 중간에 연습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보니 시간이 정말 너무 빠듯했습니다. 특히 가장 중요한 발표 바로 전 주에는 제주도로 3박 4일동안 학회를 다녀와야해서 연습 시간이 정말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제가 발표를 준비한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 대본 초안 작성하기
- 발표하듯이 한 번 쭉 읽어보기
- 대략적으로 14분 후반대에 맞게끔 대본 수정하기
- 중요한 문장을 강조하는 등 전략적인 시간 분배를 바탕으로 대본 최종 수정하기
- 완성된 대본을 가지고 발음, 목소리 톤, 악센트 등 연습하기
- 개인적인 발표 연습이 끝나면 팀원들 앞에서 발표 후 피드백받기
- 피드백을 바탕으로 최종 발표 전략 수립하기
# 2차 심사 경험담
[대기 시간]
저희 팀은 4시 발표였으므로 넉넉히 30분 전에 미리 발표장에 도착했습니다. 그전까지는 발표장 바로 옆에 있는 카페에서 팀원들과 다같이 질의응답을 준비했습니다. 발표장에 도착하고나면 발열체크와 본인 인증 과정을 거치고나서 대기실로 이동합니다. 대기실은 팀마다 하나씩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팀과 함께 사용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본인 인증 과정에서 우연히 알게되었는데 저희와 같은 대기실을 사용하신 팀들 중 삼성 직원분들로 구성된 팀도 있던 것 같습니다...! 순간적으로 이게 챔피언리그인가 싶었습니다...!!
[발표 시간]
2년 전에 2019 빅콘테스트 퓨쳐스리그에서 2차 심사를 받았을 때와 같은 마음가짐으로 발표에 임했습니다. 그때도 제가 발표를 맡았었는데 "내 발표 때문에 팀원들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일이 없도록 하자."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참 감사하게도 저는 대중 앞에서 발표할 때 잘 떨지 않는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 대학교에서 응원단장, 학생회장 등으로 활동하며 많은 사람 앞에 섰던 경험이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다행히 이번 2021 빅콘테스트 챔피언리그 2차 심사 때에도 기분 좋은 긴장감 정도만 느껴졌습니다.
한 가지 걱정이었던 것은 대본을 완벽히 숙지하지 못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발표를 진행할 때는 기본적으로 대본을 암기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모든 문장을 암기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모두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학회 준비 등의 대학원 일정으로 인해 제 스스로 발표 준비에 완벽함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정말 운이 좋게도 이번 2021 빅콘테스트는 코로나 때문에 발표자의 행동반경에도 제한이 있었고 각 심사위원분들의 자리에는 발표 자료가 띄워진 모니터가 놓여 있었습니다. 그래서 심사위원분들께서 발표자를 보는 대신 각자의 자리에 위치한 모니터를 보셨습니다. 그덕에 편하게 대본을 힐끗힐끗 보며 발표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생했습니다. 발표자가 직접 리모컨으로 ppt 화면을 넘겨가면서 발표를 진행해야 했는데 중간중간 이 버튼이 말썽이었습니다. 특히 발표 초반부에 ppt 화면이 넘어가지 않아서 당황했던 기억이 새록새록합니다. 그래도 다행히 큰 문제 없이 지나갔으며 결과적으로는 14분 45초 정도에 발표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발표 중간중간 심사위원분들을 바라보았을 때에도 고개를 끄덕여주시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셔서 더 편안한 마음으로 발표를 할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쉬움도 있었지만 나름 만족스러운 발표였습니다. 아래와 같이 발표는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 되기도 했습니다. 발표도 하고 방송도 타고 참 복받았습니다.
[질의응답 시간]
발표가 끝나고나서는 바로 질의응답이 시작되었습니다. 질의응답 시간이 시작됨과 동시에 빅콘테스트 운영위원장님께서 모델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해주셨습니다. 10분 동안 약 10개 정도의 질문을 받은 것 같은데 그 중에서 8~9개 정도가 모델에 대한 질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에도 저희 팀이 구축한 모델이 굉장히 복잡했는데 그래서 특히 이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질문들에 답변을 드리는 그 과정 속에서도 참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심사위원분들이 괜히 심사위원분들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질좋은 질문이 많았습니다.
퓨쳐스리그 때에는 어떠한 질문이 있었는지가 궁금하신 분들께서는 댓글을 남겨주시면 기억나는대로 모두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발표부터 질의응답까지 총 25분의 시간이 쏜살같이 흘러갔습니다. 대기실로 돌아가 짐을 챙긴 뒤 팀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발표장을 빠져나왔습니다. 같이 대기실을 사용한 다른 팀분들께서 발표 너무 잘들었다라는 말씀을 해주셔서 정말 너무 감사했습니다. 두 팀 모두 수상자 명단에 들어서 시상식날 꼭 다시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흔쾌히 사진을 찍어주신 빅콘테스트 담당자분 감사드립니다😉
# 2차 심사 소감
한 달이 넘는 대회 기간동안 정말 열심히 분석을 진행했는데 이렇게 심사위원분들 앞에서 발표할 수 있는 기회까지 주어져서 참 감사한 마음입니다. 다른 팀들의 발표도 들을 수 있어 더 좋았습니다. 모든 참가 팀이 같은 주제를 가지고 진행한만큼 그 속에서도 각 팀이 어떠한 차이점을 찾아냈는지가 참 궁금했는데 비슷한 생각을 한 팀들도 있었고 전혀 다른 아이디어를 선보인 팀들도 있었습니다. 다른 팀들의 발표를 듣는 것 만으로도 더 성장할 수 있던 것 같습니다. 바로 이런 부분이 공모전의 매력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심사위원분들이 던져주신 날카로운 질문들이 저희 팀에 대한 관심과 아쉬움의 표현이었을지 혹은 단순히 잘못된 부분을 짚어주시기 위한 것이었을지는 12월 8일 수요일에 발표됩니다. 1차 심사 때와 마찬가지로 합격이라는 글자가 찍히면 최종 수상자 명단에 포함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반대로 불합격이 찍혀있다면 아쉽지만 최종 수장자 명단에는 포함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떠한 결과가 주어지든 받아드릴 것입니다. 이미 너무 많은 것을 얻어간 소중한 경험입니다. 정말 너무나도 값진 순간들이었습니다.👍
더닝크루거 효과라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지식과 경험이 쌓이면 쌓일수록 자신감이 떨어지다가 어느순간 다시 자신감이 상승하는 현상을 나타내는 단어입니다. 다소 의아할 수 있으나 곰곰히 생각해보면 정말 맞는 것 같습니다. 지식이 없을 때는 오히려 자신감이 넘치지만 조금씩 공부를 해나가며 그 학문이 가지고 있는 깊이와 마주쳤을 때 자신의 부족함을 느끼며 자신감이 점점 떨어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분명히 계속해서 열심히 공부해나가고 있는데 이상하게 자신감이 점점 떨어진다고 해서 상심하지 않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여러분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할테니까요!
이번 공모전을 통해 더닝크루거 효과를 직접 경험해본 것 같습니다. 2년 전에 퓨쳐스리그에 참가해서 대상을 수상했을 때는 정말 제 스스로가 어떠한 경지에 오른 것 마냥 무언가에 취해있었는데 올해 챔피언리그에 참가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해온 2년의 시간동안은 점점 자신감이 떨어져갔던 것 같습니다. 이번 공모전의 결과가 제가 보내온 시간들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증거가 되기를 바라며 다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기를 바랍니다. 꼭 2차 심사에 합격해서 합격 후기를 들고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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