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빅콘테스트 설명회 영상 촬영 후기

2022. 9. 7. 19:02Data Analysis/Competition

안녕하세요.
데이터 분석하는 취준 대학원생, 석사 4학기 스물 일곱살 김성곤입니다.
벌써 4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블로그에 글을 반년 가까이만에 작성하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나름대로 다양한 연구를 하면서 바쁘게 지내기는 했지만 그래도 정말 시간이 이렇게 빨라도 되나 싶습니다. 벌써 네 달만 지나면 석사 과정이 끝이라니...! 졸업이라니...! 제가 벌써 석사과정의 끝자락에 가까워졌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습니다.🤣


저는 2021 빅콘테스트 챔피언리그 스포츠테크 부문에서 「프로야구 배럴(Barrel)을 통한 타자 성적 예측」을 주제로 대상(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을 수상했습니다. 지금도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살아갈만큼 저에게는 정말 너무 소중하고 값진 경험입니다. 대회 이후에도 유명한 잡지에 인터뷰도 해보고 학생 대표로 국가데이터정책위원회의 출범 축전 영상도 촬영하는 등 상상치도 못한 감사한 경험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2021 빅콘테스트는 제 평생 안줏거리가 될 것 같습니다.😎

국가데이터정책위원회 출범 축전 영상을 촬영하고 약 일주일 뒤 빅콘테스트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곧 2022 빅콘테스트가 개최되는데 전년도 수상자의 설명회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지를 물어보시는 전화였습니다. 저는 2019년과 2021년에 빅콘테스트에 참가하며 빅콘테스트라는 대회가 얼마나 좋은 대회인지를 몸소 느꼈기 때문에 올해 참가하시는 분들께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망설임 없이 촬영에 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2022 빅콘테스트 설명회 준비

막상 설명회를 준비하려고 하니 어떤 것을 말하면 좋을지 많은 고민이 되었습니다. 제가 참가자라면 전년도 수상자에게 어떤 이야기를 듣고 싶을지 곰곰히 생각해보았습니다. 역시 무엇보다도 그 사람이 작년에 본선에서 했던 발표를 직접 한 번 보고 싶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2021 빅콘테스트에서 발표했던 내용을 다시 재현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되, 빅콘테스트라는 대회에서 수상하기 위한 노하우를 추가로 담기로 결정했습니다. 대회마다 중요하게 보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수상을 위한 노하우도 조금씩 다르기 마련입니다. 빅콘테스트도 빅콘테스트만의 색깔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느꼈기 때문에 참가자들이 대회를 진행하면서 어떠한 부분에 집중하면 좋을지 꼭 이야기해주고 싶었습니다.

설명회 시간은 15분 정도가 주어졌습니다. 2021 빅콘테스트에서 발표했던 내용만 해도 15분 정도였기 때문에 수상 노하우를 길게 다루지는 못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두 번의 빅콘테스트를 경험하며 느낀 가장 핵심적인 세 가지 노하우를 준비했습니다. 제가 생각한 세 가지 노하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명확한 주제 파악
2. 누가 납득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
3. 논리적이고 신선한 아이디어


사실 위의 세 가지 노하우는 너무나도 당연한 것들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너무 기본적인 것들임에도 불구하고 지키기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위의 세 가지를 모두 충족하는 결과물을 만든다면 본선 진출은 따놓은 당상(물론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제가 왜 위의 세 가지 노하우를 수상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들로 꼽았는지는 아래에 이어서 작성하겠습니다!

# 2022 빅콘테스트 설명회 영상 촬영

설명회 영상 촬영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지하 1층에 위치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국가데이터정책위원회 출범 축전영상도 같은 장소에서 촬영했었는데 볼 때마다 놀라울 정도로 스튜디오가 정말 잘 구성되어있습니다.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뭔가 괜스레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장소였습니다.😊 저 외에도 finda의 서희 CTO님, 빅콘테스트 운영위원장님, 전년도 이노베이션 분야와 퓨처스리그의 수상자 분들께서도 같은 날 설명회 영상을 촬영하러 와주셨습니다.

저는 마지막 순번이었기 때문에 여유롭게 대기하다가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전문 촬영팀 분들께서 촬영을 도와주셨고 덕분에 편하게 임할 수 있었습니다! 설명회 초반 부분에는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작년 챔피언리그에서는 어떤 문제가 주어졌었는지에 대해 소개하고 이어서 본선에서 진행했던 발표를 재현했습니다. 발표 재현이 끝난 뒤에는 앞서 말씀드렸던 세 가지 노하우에 대해 하나씩 말했습니다. 각각의 노하우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명확한 주제 파악
모든 분석의 시작은 왜 이 분석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을 해야 하는 문제인지, 이 문제를 출제함으로써 기업에서는 무엇을 얻고자 하는 것일지 즉, 주제와 기업의 니즈에 대한 명확한 파악이 되어야 앞으로의 체계적인 분석 방향 수립이 가능합니다. 한 달 남짓의 짧은 기간동안 진행되는 대회의 특성 상 시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하는지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한 번 방향을 잘못 잡으면 시간적으로 원치 않은 소요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주제에 대한 명확한 파악을 우선적으로 수행하고, 그 과정에서 도출된 인사이트들을 잘 종합하여 앞으로의 방향성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분석에 임하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2. 누가 납득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
주어진 문제가 무엇인지 전혀 모르는 사람도 이 팀이 어떠한 데이터를 가지고 어떠한 방식으로 분석을 수행해서 어떠한 결과를 만들어냈구나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가 쉽게 가능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스토리텔링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스토리텔링에 대한 중요성은 주변에 발표에 대해 조언을 구하러 오는 지인들에게도 항상 강조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저는 2019년에는 퓨처스리그에서, 2021년에는 챔피언리그에서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리고 매번 분석 내용의 스토리텔링에 대한 칭찬을 받았습니다. 주변에 이 이야기를 하면 그냥 성능이 좋아서 대상을 수상한 것이 아니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저희 팀은 두 번의 대회 중 한 번도 예측 성능이 1등이었던 적이 없습니다. 어느 정도 성능이 확보되었다면 그때부터는 성능을 끌어올리는 것에 집착하는 것 보다는 얼마나 설명력을 지닌 분석을 했느냐 그리고 그것을 얼마나 잘 전달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 논리적이고 신선한 아이디어
같은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참가자는 같은 데이터로 같은 문제를 해결하게 됩니다. 따라서 심사위원님들의 눈에 들기 위해서는 남들과는 다른 차별성을 보여주셔야 합니다. 차별성은 시각화에서도 나타날 수 있고 전처리에서도 나타날 수 있고 어디에서나 나타날 수 있습니다. 모든 정답은 데이터 속에 있습니다. 모든 아이디어도 데이터로부터 나옵니다. 저는 모든 분석을 할 때 EDA에 많은 시간을 쏟는 스타일입니다. 다른 팀은 생각해내지 못하는 신선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그것이 실제로 모델 성능의 향상에 영향을 준다면 여러분을 본선으로 이끌어주는 무기가 되어줄 것입니다. 특히 신선한 아이디어가 가장 빛을 보이는 부분 중 하나는 활용방안입니다. 기업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물론 모델의 성능도 중요하지만 분석 결과를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일지에 대해 가장 궁금해할 수 밖에 없습니다. 현실성과 신선함을 모두 잡을 수 있는 아이디어를 도출해내신다면 좋은 결과를 얻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22 빅콘테스트 설명회


설명회 영상을 보고싶은 분들께서는 아래의 링크에 접속하시면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제 영상은 48분 58초부터 1시간 7분 25초까지 담겨있습니다. 퓨처스리그나 이노베이션 분야의 수상자 분들께서도 정말 질 좋은 발표를 해주셨으므로 함께 시청해주시면 많은 정보를 얻으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2022 빅콘테스트 설명회: https://www.youtube.com/watch?v=cXYeo28os3s

 

# 2022 빅콘테스트에 대한 생각

2022 빅콘테스트가 시작되었습니다. 대회 문제를 살펴보았는데 올해에도 모든 분야에서 정말 재밌는 주제로 대회가 열린 것 같습니다. 신한카드, finda, LG U+ 등에서 함께해주셨는데 너무 좋은 기업에서 흥미로운 문제들을 출제해주셨습니다. 정말 이름만 들어도 참가 욕구가 마구 샘솟는 기업들입니다...! 저도 석사 막학기가 아니었다면 올해에도 참지 못하고 또 다시 한 번 빅콘테스트에 도전해보았을텐데 많이 아쉽습니다.😂

이번 102022 빅콘테스트에 참가하시는 분들께서 어떤 아이디어로 주어진 문제를 해결해 나아가실지 너무 궁금하고 기대가 됩니다. 제가 생각하는 빅콘테스트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다른 참가자들의 발표를 직접 들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접하는 것만으로도 생각의 폭이 상상 이상으로 넓어지곤 합니다. 올해에도 대회에 참가하시는 모든 분들의 발표를 직접 보고 싶은데 빅콘테스트에 취업을 해야 하나 싶을 정도입니다. 정말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빅콘테스트는 데이터 분석 분야로의 진로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최고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빅콘테스트에 참가하시는 모든 분들께서 주어진 기간동안 최선을 다하셔서 스스로에게 만족스러운 멋진 결과물들을 만드시기를 기원합니다!